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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서울] 코로나로 물 건너간 등교, 원격 평가 시작

yechoi 2020. 4. 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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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에 학교에 가야 했으나, 코로나가 잠잠해지질 않아서 재택공부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미 두세차례 연기됐는데, 지난 목요일에 한차례 더 연기한다는 공지가 떴다.

일단 잠정적으로는 5월 4일부터 클러스터를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상황이 나빠지면 더더 미뤄질 것이다. 대학들이 한 학기 전부 온라인 수업을 고려하는 상황에서 현실성 없는 얘긴 아니다.

아무튼, 이번에 또 한달이 미뤄지면서 클러스터에 원격접속을 하는 걸 허용해 줬다. 세계 곳곳 다른 42 캠퍼스들도 코로나로 문을 닫으면서, 어느 정도 통일된 원격접속 시스템이 갖춰졌기 때문 아닌가 싶다. 

 

클러스터 원격접속 프로그램: 과카몰리(Guacamole)

원격접속으로 클러스터에 있는 컴퓨터, 학교 서버에 접속이 가능해졌다. 과카몰리(Guacamole)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원격접속조차 하지 못했던 지난 한 달과 비교해 보면, 학습 환경이 아주 좋아졌다. 

그렇지만 과카몰리는 아주 자주 터진다! 갑자기 끊기면 적잖이 당황스럽다. 아직 중요한 순간에 끊긴 적은 없지만, 갈아 엎는 와중에 연결이 끊어지면 등골이 서늘할 듯.  

 

(좌) vnc 모드 화면 (우) ssh 모드 화면

과카몰리에 접속하면 두 가지 모드를 쓸 수 있다. vnc 모드와 ssh 모드.

화면을 통째로 공유하는 vnc의 속도는 사람 속을 터지게 한다. 그래서 주로 ssh 모드를 이용한다. 피씬에서 터미널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쓰는 데 어려움은 없다. (물론 여전히 불편한 점은 있다.)

vnc 모드를 안 쓰는 건 아니다. 언제 쓰냐면 vscode에서 live share 기능을 사용할 때. 클러스터와 내 노트북 양쪽에서 vscode를 켜놓고 live share 기능으로 동시에 작업하는 것이다. 다른 동료가 이 방법을 발견해 메신저에 공유해줬는데, 이렇게 사용하면 내 로컬에서 클러스터의 컴퓨터에 원격 접근하는 게 좀더 자연스럽다. 연결 지연도 거의 없고, 과카몰리가 터지더라도 그 시간이 잠깐이면 이어서 작업하는 데 영향이 없는 듯. 

 

동료 컴퓨터 원격접속 프로그램: 팀뷰어(teamviewer)

원격접속을 한다는 건, 과제 채점이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42에서 과제를 채점하기 위해서는 동료의 평가를 받은 후 컴퓨터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두 종류의 평가 모두 학교 서버의 저장소에 과제를 제출하고 나서 시작하는 것이라, 원격접속을 할 수 없었던 지난 시간은 과제를 풀기만 했지 채점을 못 받았다. 

클러스터에서 교육이 진행됐더라면 평가 매칭 된 동료의 자리에 직접 가서 직접 평가를 진행했겠지만, 지금은 동료평가도 원격으로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평가자가 피평가자의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는 원격제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할지는 평가자와 피평가자가 이야기해 정하면 되는 거지만, 분위기 상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팀뷰어다. 줌의 보안문제가 대두되면서, 대체제로 팀뷰어를 사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듯하다.

비상업적인 목적(교육)으로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료다. 별도의 회원가입도 필요없다. 

  1. 피평가자가 과카몰리 ssh 모드로 클러스터 컴퓨터에 접속한 다음
  2. 팀 뷰어로 평가자에게 피평가자가 컴퓨터 제어 권한을 주고
  3. 평가자는 피평가자 컴퓨터로 여러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4. 전화나 슬랙콜로 피드백을 전달

뭐 대충 이런 식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불과 며칠 안 됐긴 하지만, 원격접속이 가능해지면서 분위기가 활기차진 듯하다. 클러스터에 가지 않으면서도 클러스터에 간 듯한 효과가 나서 학습 의욕이 좀더 높아졌다. 평가를 진행하니 드디어 프로젝트를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동료평가가 가능해지면서 이전보다 동료학습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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